자신의 잘못과 책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 말이다.
양치질도 못했는데 왜 이리 급하냐는 불만서부터….하지만 주인이기를 늘 포기하는 이들에게 일의 기회.
그리고 다시 이익이 주어질 가능성이란 없다.죽음에 앞서선 다 내려놓고 용서를 구할 줄 알았다.고개를 숙인 뒤 되돌아올 사회적 소외와 눈총.
해방 이후에도 친일 세력에 명확한 책임을 묻지 못했다거나 군부독재 시절의 정경유착.서투른 무당 장고 탓한다 글 못하는 사내 필묵 탓.
나라의 일상 에너지 대부분이 면피에 소모된다 해도 과언은 아니겠다.
새해엔 면피 사회에서 벗어나 스스로 책임지는 사회로 조금씩 성숙해져 가길 바란다.주인이길 포기하는 이들에게 어찌 나라 책임을 맡길 수 있겠는가.
왜 주범 대신 공범인 나만 가야 하느냐는 원망도 있었다.집단에 숨는 자기 부재의 복종 속에서 자기 책임은 명확지 않았다.
그 주변에 있던 누군가를 희생양 삼기에 골몰한다.죽음에 앞서선 다 내려놓고 용서를 구할 줄 알았다.